여름이 다 지나가고 찬바랍이 부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 가습기를 내놓고 선풍기를 넣어둘 시기인데요. 에어서큘레이터를 살펴보니 몇년동안 제대로 청소를 안해서 먼지가 장난이 아니에요. 이거 청소를 어떻게 할까. 사실 선풍기는 나온지 오래된 제품이라서 분해해서 청소가 용이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앞 부분 전체를 분해해서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서 솔질을 하면 쉽게 깨끗하게 청소가 됩니다. 그리고 건조도 구조가 단순해서 빨리 되구요. 그래서 선풍기 청소야 누구나 쉽게 하는데 이 에어서큘레이터는 나온지 오래되지 않는 제품이고 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해서 청소가 쉽지 않습니다.

에어서큘레이터를 청소할 때는 모터가 일체화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물로 청소하다가 제품이 상할 수 있고 감전, 화재 위험도 있어서 적절한 수준에서 청소를 해봤습니다.

우선 파세코의 많이 팔려서 샀던 에어서큘레이터입니다. 검은 색을 사서 티가 덜 나는 편이긴 하지만 먼지가 엄청 많이 있습니다.





바람이 충돌하는 부분에 먼지들이 많이 있네요. 보통 이렇게 먼지가 많으면 먼지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처음에 먼지가 좀 나오고 떨어지지 않은 먼지는 이렇게 붙어서 나중 바람은 평소랑 같죠. 하지만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가장 문제는 화재위험이 있습니다. 먼지가 건조되고 쇼트가 나거나 가열되어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냉장고도 요즘은 하부에 펜이 달려있는데 먼지가 한가득 있어서 화재 위험이 있듯, 에어서큘레이터도 화재위험, 미관상 좋지 않는 부분, 가끔 먼지 덩어리가 떨어지면서 먼지 샤워를 맞을 수 있는 점 등으로 청소를 해봐야겠습니다.

집에서 나온 각질, 밖에서 들어온 분진, 직물에서 나온 먼지, 기름 등등이 엉켜붙어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먼지가 끝이 없네요.

하단부는 심각합니다. 이곳으로 바람이 많이 들어오나 봅니다.

이제 분해를 해야합니다. 나사를 찾아봅니다.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드라이버를 찾았습니다. 앞쪽은 자성이 있는 드라이버가 좋습니다. 내부로 나사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면 난감한 경우도 있거든요.





생긴 모양을 보니 자성을 가진 싼마이? 드라이버입니다. 이거 하나면 족합니다.

상단 양쪽에 나사를 풀어줬습니다. 2개를 풀고 걸쇠 역할을 하는 부분을 눌러주니 아주 쉽게 전면이 떨어지면 분해되어버리네요.

열어서 보니 먼지가 더 한가득입니다.

프로펠러 부분을 풀어내야 하는데 선풍기 같이 푸는 방향이 표시되어있네요.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빼라고 합니다. 보통 시계 방향은 조이는 역할인데 선풍기는 대부분 반대로 되어있으니 뺄 때 주의해서 빼야겠습니다. 이건 프로펠러가 돌면서 서서히 풀리는 걸 방지하려고 반대로 나사산을 만들 것 같습니다.

프로펠러를 분해한 에어서큘레이터 모습입니다. 저소음 모터가 들어간 모델입니다. 그냥 선풍기보다 저단시 소음이 정말 적어서 앞으로 이런 모터 제품만 살 것 같습니다. 먼지를 털어야 하는데 물청소를 할 수도 없으니 다이슨 자바라 미니 청소툴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별거는 아니고 다이슨에 호스, 작은 청소솔을 붙인 형태입니다. 이 블로그 다른 글에서 소개해뒀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해보시면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다이슨 정식 청소툴은 압니다. 정식 청소툴은 이런 작은 부분을 청소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작은 청소솔입니다.

내부를 슥슥 잘 청소해줍니다. 먼지가 정말 많이 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이런 틈이나 턱이 적은 구조면 좋으려면.

모터 부분인데 전기 장비쪽을 꼼꼼히 제거해서 화재를 예방해야겠습니다. 아래쪽에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모터 부분속을 보면 먼지가 상당히 많더군요. 잘 청소해줘야겠습니다. 쇼트가 나면 화재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프로펠러도 물청소를 할 수 있지만 건조가 귀찮아서 그냥 청소기로 흡입만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루 깨끗합니다.

앞쪽 커버 안쪽도 먼지가 정말 많네요. 최대한 잘 청소를 해줍니다. 청소는 100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80% 정도만 하자 라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해도 결국 한달이면 먼지가 쌓일 거고... 100 퍼 완전히 청소하려면 시간이 두배도 더 듭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하는 것이 노력 대비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모두 청소한 모습입니다. 먼지 90 퍼센트 정도가 제거된 듯 합니다.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프로펠러입니다. 물청소를 하지 않아도 깨끗한 편이네요.

아주 더럽던 앞쪽 커버입니다. 깨끗합니다. 이 정도면.

이상 에어서큘레이터 청소 후기 였습니다. 그냥 청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최소 청소솔은 있어야 하겠고 다이슨 청소툴같은 자바라 형식의 작은 흡입 청소 도구가 쓰기에 좋습니다.

이제 가을이 왔으니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는 겨울잠 자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