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트북을 처분하고 새로 본체를 맞춘 게 6개월 이상 지난 것 같습니다.

애즈락 주피터 x300 베어본입니다. cpu는 amd 5700g 입니다.

이렇게 선택한 이유는
1. 부피 차지를 많이 하지 않을 것
2. 3d 게임이 조금 돌아갔으면
3. 전력 사용량이 많지 않을 것

24시간 컴퓨터를 켜두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크지 않은 심플한 제품을 찾다보니 이 제품을 구입하였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고난의 행군을 좀 남겨두려고 합니다.

우선 이제품은 작은 기판하나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외부에는 노트북 아답터 같이 전력이 공급됩니다. 120w 아답터가 기본으로 포함되어있습니다. 하드는 ssd이고 램은 노트북용이 들어갑니다. amd 5700g cpu가 들어가는데 g가 붙어서 내장그래픽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성능은 여러 밴치마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냥 단순한 3d는 돌아갑니다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오래된 게임 돌리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아서 이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전원이 나가 버리는 문제입니다. 이게 꼭 3d 게임을 과도하게 돌릴 때 발생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한국어, 영문 모든 페이지는 다 섭렵해서 살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대충 타협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우선 본체가 아주 작습니다. 하드용량이 부족해서 외장 하드를 따로 하나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쿨러가 노출되어있는데 제가 그냥 개조해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내장된 쿨러의 경우 노트북 쿨러같은 형식인데, 이게 소음이 제 기준에는 너무 심합니다. 조금만 일을 시키면 성질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상판을 철톱으로 잘라내고 위에다가 잘만 쿨러를 하나 달아놓으니 조용하고 쿨링도 아주 잘됩니다. 가장 저렴이를 달아놨는데도 순정보다 월등하네요. 문제는 보드가 표준이 아니다보니 쿨러 장착 나사가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여러 방법을 강구하던 중 그냥 올려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움직이지 않게 글루건으로 조금 작업을 했고 이렇게 6개월을 썼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cpu 온도는 항상 띄워놓고 모니터링을 하는데 일을 좀 시키면 65도, 아이들시 3~40도 정도 유지합니다. 고요하게 쓰시려면 이런 개조도 필요합니다. x300중에 일반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걸 살 걸 그랬습니다. 주피터가 가장 작아서 이걸 샀더니 이런 소음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여튼 이런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쿨러가 아름답게 장착된 모습입니다. 건들면 안됩니다. 컴터가 다칩니다...





후면 단자들 모습입니다. dp포트로 모니터로 가고 wifi 모듈도 달려있어서 안테나도 있습니다. 일반 랜선으로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usb포트는 뒤에 4개 앞에 2개 있어서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스피커나 내장되어있습니다. 이거 시끄러워서 글루건으로 좀 막아뒀습니다. 깜짝 놀라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방열판이 조금 보이는데 이건 제가 기판을 손으로 만져보고 놀라서, 적외선온도계로 측정해본 후 달아놓았습니다. 생각해다 보드에서 열이 상당히 납니다. 이게 멀정할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작은 방열판을 사서 달았는데, 차이점은 모르겠네요. 단자 중에 요즘 잘 쓰지는 않는 rgb 단자도 있습니다.

측면에 바람 빠지는 조그마한 구멍들이 있습니다. 팬이 바람을 아래로 보내니까 전체적으로 식혀줍니다. 원래 들어있던 쿨러도 보드 전체를 식힐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잘만 저렴이 쿨러입니다. 예전 만큼 잘만이 인기가 없는지 생각보다 쿨러가 싸더라구요. 구리 포함 제품으로 살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노트북 하드도 장착할 수 있는 공간과 베이가 있습니다만 저는 제거해버렸습니다. 별도의 쿨러를 달아도 4극 단자에 연결되어서 팬 속도가 잘 제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는 스팩입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간헐적 전원 꺼짐(black screen)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국내외 많은 글이 있지만 해결책은 없습니다. 제가 순전히 노가다로 알아낸 타협점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인은 뭘까? 과도한 3d 작업 중 일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간헐적으로 전원이 꺼진 후 팬만 돌고 하드 전원은 나가버리는 증상이 일어납니다.

1. 과열? - 팬을 새로 달고 보드에 방열판을 달고 뚜껑을 다 열고 사용하고 서멀구리스를 다른 제품을 바르고 뭔 짓을 해도 똑같습니다.

2. 보드 불량? 시피유 불량? -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as 보내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용자들도 그런 걸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합니다. 확률상 시피유 불량은 낮으므로 우선 패스 했습니다.

3. 바이오스 문제? - 바이오스는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 애즈락에 전화해서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는 배타버전을 비공식적으로 받아서 올려둔 상황입니다. 발생빈도가 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생합니다. 바이오스 새 버전이 뜨는지 애즈락 홈페이지를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4. 전원 부족? - 아답터도 바꿨습니다. 180w로 새로 샀고 똑같습니다. 애초부터 전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5. usb 연결 기기 문제? - 다 빼고 해봐도 똑 같습니다.

6. 윈도우 문제? - 다른 하드에 재설치해봐도 같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 최신 버전, 이전 버전 다 안됩니다.

7. 모니터 궁합 문제? - 블랙스크린 문제가 dp케이블 문제일 수 있다고 하여 hdmi 케이블로 변경, 똑같음. 모니터와 데이터 전송하는 부분(요즘 무슨 기능이 있더라구요 dell 모니터)에 문제인가 해서 모니터에 기능을 끄고 해도 똑깥음.

8. 램 궁합 문제? - 램 다른 종류로 바꾸고, 클럭 다른 걸로 또 바꿔도 같음. 한 개로 두개로 해도 똑같음.

9. 바이오스 세팅? - 오만걸 다 바꿔봐도 똑같음

결론. 이거 부셔버려야 내가 스트레스 안 받지 상황까지 감. 그러나 램 클럭 바꾸다 빈도의 변화를 느낌. 이후 결론은... gpu 다운클럭!!! GPU CLOCK 1600MHZ!!! 으로 내리고 정상적으로 사용시 한번도 발생하지 않음. 물론 아주 과도한 3d 게임을 장시간 진행했을 때 발생함. 이걸 알아내는데 6개월 이상 걸렸고 그 시간은 최저시급으로 따져도 컴퓨터를 사고도 남습니다. 어쨌든 많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5700g와 x300의 궁합 문제로 보입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