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보드를 사봤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많이 사용하고 병원같은 곳도 사용하는데, 나도 써보고 싶어서 그냥 별 필요성이 꼭 있는 건 아닌데도 사봤습니다.

책상에 올려두고 전화 중 메모할 때 쓰면 좋아보입니다.

냉장고에 붙여놓는 건?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써놓으면 좋을 것 같지만... 문제는 부기보드는 일부는 지울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게 가장 아쉽네요. 부분적으로 지울 수 있는 모델도 있다고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산 일반 모델은 1만원 이하도 많은데 3.5만원 정도 주고 정품을 구입한 것은

1. 내구성
2. 플라스틱 유해성(아이들이 쓸 수도 있어서...)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 내구성이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이 제품 역시 중국산이지만 oem 준 게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8.5인치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팬 사이즈가 아주 큰 걸 쓰는 제품도 있는제 저는 작은 펜을 선호해서 이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쓰기에 펜이 적당한 크기입니다.

제조국은 중극입니다. 정식 수입 제품으로 보입니다. 완구로 분류되네요. 아이들이 그림 그릴 때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산수 문제 풀때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영어로 쏼라쏼라 써놔서 모르겠지만 50% 더 밝다는 것 같은데 뭐보다 그렇게 밝다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네요.

박스는 그냥 박스입니다.

6개월 워런티가 있다고 하네요. 등록을 해야 되는 것 같은데, 6개월 내 문제가 생기면 쓰레기통에 넣어야죠. 지구야 미안해.

지워주는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를 때만 전기적 작용을 하는 것인데, 그래서 알건전지 cr2025?? 같은 녀석이 들어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인터넷 찾아보니 잘 안나오네요)... cr2016입니다. 지름이 20, 두께가 16입니다. 보통 cr2025, cr2032 이런 게 많고 집에 굴러 다니는데 두께가 16이니 25을 우겨 넣거나(대충 들어가도 작동함) 안들어가면 따로 사야겠네요.

쓸 때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종이에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필압에 따라서 굵기가 달라지기는 하는데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번지는 부분도 있네요. 많은 걸 바라면 안될 듯 합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노트펜에 비하면 필압이나 디테일함이 한참 떨어집니다. 갤럭시는 와콤 기술을 예전에 가져온 걸로 아는데, 구조적으로나 목적 등을 고려해보면 다를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태블릿보다 월등한 점이 있는데, 갤럭시 팬보다는 큰 화면, 그리고 적절한 마찰력으로 필기감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도 쓰거나 보관하는 동안 쓰이지 않는 점이 장점입니다.





 

펜 촉의 굵기입니다. 가늘지는 않습니다. 감압식 같은 것이기 때문에 손톱으로도 쓰여집니다. 그리고 보관시 다른 물체에 눌리면 색이 녹색으로 바뀌는 점은 단점이 되겠습니다.

초등학교때 미술관련 다양한 상을 휩쓸었던 욜로이스트의 그림 실력을 본의 아니게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엉망을 찍었네요;;;

이레이즈 버튼 누르면 싹 지워집니다. 이렇게 우리 인생사에서도 나쁜 기억이나 못된 사람들은 기억에서 이렇게 지워졌으면 좋겠네요.

뒷판입니다. 고무자석이 있어서 냉장고나 칠판 같은 곳에 붙일 수 있습니다. 그외 다른 특별한 점은 없네요.





대략적인 사이즈입니다.

다양한 언어로 쓰여져있는 설명서입니다. 왼쪽에 보면 배터리 교체하는 게 나옵니다. 배터리는 아주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속에 에너자이저 cr2016이 들어있습니다. 나사를 하나 풀고 나사쪽을 위로 올리면 분리가 됩니다. 결착되는 게 설계가 좀 아쉽네요. 조심히 빼고 조립에도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의 다채로움을 설명서를 보며 느낄 수 있습니다. 아재들은 설명서 같은 건 보지 않는 호방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로 휴지통으로 가는데, 블로그 쓴다고 찍어보았습니다.

머리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해봐~~~ 라고 유혹하는 듯한 검은 화면입니다. 하지만 뭘 쓰려니까 써지질 않는 것을 보니 머리가 비어있는 것 같았고 불교에 귀의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냉장고에 붙여보았습니다. "그만 먹어"라고 적어두려다가 말았습니다.

펜은 홈에다가 낄 수 있습니다. 아주 불편하지도 아주 편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보통.

 

두께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을 하다가 폰에 이미지 파일로 옮기고 싶으면? 통신기능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이건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통신기능이 되면 배터리 소모가 많을 것 같았고 또 그런 기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도 않아서 없는 녀석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아쉬울 때는 전용 어플이 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entdisplays.jot

구글 플레이어서 boogie board jot 으로 검색하면 어플을 깔 수 있고 이 어플로 촬영하면 이 부기보드를 인식하여 흑백의 이미지로 변환해줍니다. 변환이 꽤나 잘 되니 한번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상 부기보드 jot 8.5 정품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