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어가 뭐 중요한가?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며 살다가 산 제품입니다.

기존에 쓰던 녀석은 그냥 저렴이이지만 2000W 짜리를 썼습니다. 가정용으로 보통 최대 2000와트가 최대치더라구요. 다른 전자기기들도 그렇구요. 쓰다보니 가장 거슬리는 건 소리였습니다. 모터에서 쇠소리같은 게 나는데 이게 불량이 아니고 원래 그렇습니다. 사실 다른 제품, 저렴이들도 비슷한 소리가 났었죠.

처음 구매  동기는 소리였는데 이 제품은 BLDC ? 모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우선 사봤습니다. 에어서큘레이터에 BLDC 모터가 들어가있는데 너무 조용하고 좋더라구요. 20만원 정도 가격이지만 생각해보면 하루에 2번 여러명이 사용하는 제품이니까 이정도 투자는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슨 같은 제품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편한 환경에서 머리를 말리고 싶으니까요.

박스입니다.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포장이 된 점은 좋아보이네요.





유닉스라는 회사입니다. 경험상 고가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닌 이미지인데, 후기가 괜찮아서 선택.

 

속에 들어있는 플라스틱은 케이스는 좀 불만이네요. 그냥 종이로 해도 될 것을... 우선 작습니다. 





헤드가 2가지 있네요. 보통 쓰는 헤드, 그리고 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원형 헤드가 있습니다.

머리 풍성용 헤드인데 이게 장착을 했을 때 소음이 커서 별로 입니다. 안 써요. 머리가 더 빠지면 써봐야겠습니다.

일반 헤드입니다. 자석으로 붙어있어서 편리합니다. 방향을 돌릴 수도 있어서 무난한게 사용 가능합니다.

 

에어디퓨저 라는 헤드네요. 우선 안 쓰고 있습니다...





전면에 버튼이 3개 있습니다. 풍량은 3단계가 가능한데 3일 경우 바람이 아주 셉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세다보니 열풍이 약간 약한 느낌이 있습니다. 온도가 높이 올라가지 않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1650와트에 바람이 훨씬 세니까 바람 온도가 약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정말 강력하게 말려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온도 버튼은 3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온도를 더 높여서 쓰려면 바람 세기를 약하게 해야 해요. 그리고 눈모양은 일시적으로 바람만 나오게 하는 용도입니다.





뒷편은 전원 버튼이 있고 1단계 올리면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안나왔다 합니다. 모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이렇게 써도 되는데 그냥 성격이 급한 저는 2단계 올려서 계속 열풍이 나오게 쓰고 있습니다.

버튼은 전면은 다 전자식, 후면의 전원은 기계식입니다. 기계식 워낙 켰다 껐다 많이 하니까 고장날 확률이 큽니다. 예전에 쓰던 10만원 대 드라이기도 결국 접점이 문제가 되어서 고치려고 분해를 해봤는데 특수 나사가 박혀있어서 중국에서 따로 드라이버를 공수했고 분해를 했는데, 분해가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뒀더군요(이건 거의 의도적인가 싶을 정도) 그리고 기계식 스위치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모듈형으로 되어있어서 수리가 매우 힘든 구조가 그냥 버렸습니다. 이렇게 회사들이 제품을 이렇게 만드니까 자원낭비 환경오염이 심한 것 같습니다. 고쳤으면 아마 아직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전원을 전자식으로 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보이고 전자식으로 해도 접점이 있으니까 고장 확률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장점이 또 있는데 이전에 썼던 설정(바람, 온도)이 기억됩니다. 이거 안되었으면 매우 아쉬웠을 듯...

또 장점이 있는데, 중간에 멀티탭을 사용하는 경우, 드리이기 전원 켜서 멀티탭 전원 끄고 다시 멀티탭 전원 켜면 드라이가 작동 안합니다. 드라이기 전원을 내렸다가 다시 올려야 작동됩니다. 정전이나 멀티탭으로 조작하다 드라이기가 실수도 계속 돌아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바람 세기와 소리,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bldc 모터를 썼다고 자랑으로 적어놨네요.

뒤쪽은 분리를 하면 먼지 거름 망이 있습니다. 망을 통과해서 내부로 들어가서 덕지덕지 붙는 먼지 청소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구조를 만들어서 망의 면적을 넓혀놓았는데 바람이 세게 들어가는데 더 좋은 구조로 보입니다.

전체 플라스틱은 싼 느낌이 아닌 고급감이 조금 있는 플라스틱이라 마음에듭니다.

저 소음이라고 자랑글을 적어놨습니다.

 





총평

장점
1. 바람 세다.
2. 약간 고급져 보인다.
3. 가벼운 편이다.
4. 상대적으로 저소음, 소음이 중후하다.
5. 화재 예방 기능이 있다.
6. 메모리 기능이 있다.
7. 사소한 거지만 줄 길이 줄일 때는 벨크로가 붙어있다.
8. 전선이 유연한 소재다. 반들반들한 일반선이 아니다. 마음에 든다.

단점
1. 조금 비싼 편이다. 20만원 정도.
2. 바로 작동했을 때 열풍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3. 머리풍성해지는 디퓨저가 소음이 심하다.

전반적으로 추천하는 제품이다.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 진작에 바꿀 걸 왜 안바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