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이시트2입니다. 고백하건데 욜로이스트2는 탈모 환자(탈모는 질병입니다) 입니다.

새로 탈모계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한 기본편을 써볼까 합니다.


인터넷에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가령...

"검은 콩을 먹어라"

검은 콩을 먹고 머리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 콩을 먹고 머리가 난 것인지, 시간이 지나 스트레스성 탈모가 완화된 건지 어떻게 알까요?

인간은 다양하고 다양한 환경에 일회적 삶을 사니까 과학적 검증이 힘듭니다. 확실히 다음의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검은 콩이 머리를 나게 한다면 제약사가 가만 있었을리 없다 >

건강보조식품이 왜 약이 될 수 없는 식품일 뿐인지에 관해 이 정도로 쓰고 탈모 환자들이 결국 선택하는 선택지를 다루어 볼 것입니다.

우선 제 사견일 수 있지만

< 빠진 털을 나게 할 수는 없다, 단 솜털 개수를 늘릴 수는 있다 >

입니다. 솜털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희망을 가집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리죠. 그 이후 그 털이 굵어지고 정상 털이 된 사진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허위과장광고는 넘쳐나죠. 결국 털을 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기보다는 기존의 털을 지키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미 늦어버린 경우 모발이식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발이식 후 이식모 외 다른 부분이 빠졌을 경우의 기괴함 역시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FDA 승인을 얻은 2가지 약에 관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피나스테리드 성분

이 성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로스카 5mg으로 시판되고 있죠. 이 약이 1mg으로 나온 것이 프로페시아 입니다. 그리고 프로페시아 카피약이 여러가지 나와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헤어그로 1mg입니다. 이 약은 정수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자형 탈모는 글쎄요? 털을 나게 하지는 못하고 탈모를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탈모인들의 많은 수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성기능감퇴가 있으나 낮은 비율로 보고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https://namu.wiki/w/%ED%94%84%EB%A1%9C%ED%8E%98%EC%8B%9C%EC%95%84

- 선택지1 : 의료보험이 되는 프로스카 5mg

불법이며, 치명적 부작용이 있으므로 비추합니다.

- 선택지2 : 프로페시아 1mg 처방

무난한 방법입니다.

- 선택지3 : 카피약(가령 헤어그로 1mg) 처방

카피약이 프로페시아보다 좀 저렴한 것으로 압니다. 비용은 2~3개월 처방에 의사 처방비용 2만원 정도. 헤어그로 정 30개에 35000원 정도.

1년 관리비용: 2만원 x 4번 처방 + 3.5만 x 12개월 = 50만원 










2. 미녹시딜

바르는 약으로 '마이녹실'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동성제약 미녹시딜액

일시적으로 털이 나게 해줍니다. 꾸준히 3개월 이상 발라줘야 하는데 포기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바르면 끈적거려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2번 바르라고 하는데 이거 바르고 출근할 수 없어요. 끈적거리고 그 끈적거림에 머리털이 더 없어보입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은 자기 전 1회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바르는 방식으로는 플라스틱 스포이드 형식, 고무 스포이드 형식, 스프레이 형식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불편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물파스통(포털에 검색하면 빈통만 팝니다. 스폰지 형식이 아닌 천 형식의 빈통 구입)을 구입해서 넣어서 쓰면 그런대로 쓸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 https://namu.wiki/w/%EB%AF%B8%EB%85%B9%EC%8B%9C%EB%94%9C



-  두타스테리드 성분

이건 부작용이 큰 대신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크다고 하네요. 우선 지켜보는 중입니다.


- 독일산 알페신

카페인 성분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 여담

글 초기에 '탈모 환자'라고 썼지만, 탈모가 질병인지 자연스런 노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확실한 건 탈모라는 상황이 오면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쉽다는 겁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외모가 중요하고 헤어는 외모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죠. 탈모약에 의료보험적용이 되는 날이 어서 오길 고대해봅니다.

탈모가 시작된지 벌써 13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그 시절 탈모가 같이 시작되었던 친구들의 머리는 지금 거의 없는 지경이지만 욜로이스트2는 그런대루 방어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약(피나스테리드)을 복용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십 수년전 줄기세포로 탈모를 완치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기사를 본 것 같고 그 이후 곧 탈모를 정복할 듯한 기사들을 주기적으로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탈모인들이 선택하는 선택지가 많아진 것 같진 않습니다. 탈모약 기다리다가 머리 다 빠지고, 머리 다 빠진 후 약 나올 것 같네요. 

많은 고민이 있고 정보를 많이 찾아보겠지만 대부분 < 1. 피나스테리드 2. 미녹시딜 >로 방어를 하다가 < 3. 모발이식 > 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메인스트림은 이렇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방어를 한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듯 빠지는 털 막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마음을 비우고 그냥 짧게 머리를 밀 계획입니다.

발모를 기원합니다.